30구 평균소매가 4174원

평년가격比 1681원 저렴

산란계증가 공급과잉원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값이 2~3천원대까지 떨어졌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6일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특란)는 4174원으로 1년 전 7470원보다 44.1%나 하락했다. 평년 가격인 5855원과 비교해도 1681원이나 저렴한 수준이다. 일부 동네 마트나 재래시장에서는 한판에 2980원짜리까지 등장했다.

이같이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농가에서 기르는 산란계의 마릿수가 급증하면서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전국을 초토화시켰던 AI로 인해 전체 산란계의 36%인 2517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공급부족으로 계란값이 폭등하자 농가는 앞다퉈 산란계 입식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과잉공급상태가 된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사육수는 7271만 마리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5년 9월 7209만 마리를 경신했다. AI가 급증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 5160만 8000마리와 비교하면 40.9%나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공급과잉으로 산지가격도 1천원 아래까지 떨어지자 양계업계는 매입 등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