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성 정명훈 박지수도 8강행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제동(화승, 저그)이 빅파일배 MSL 16강 3회차 경기에서 김구현(STX, 프로토스)을 이기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김구현은 동점까지 이끌어내며 분투했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 더블넥 이후 커세어로 견제를 하면서 3게이트를 빨리 올린 김구현은 발업 질럿의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제동은 3게이트를 알아채지 못하고 소수 저글링으로 적당히 방어를 하려다가 3게이트 병력에 멀티에 큰 피해를 입는다.
이후 이제동은 저글링을 쏟아 부으며 7시 멀티를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러커를 뽑은 뒤 잠시 숨을 돌린다. 스톰이 업그레이드 되기 전 이제동은 러커와 저글링을 김구현의 앞마당 포토 캐논 라인에 쏟아 부으며 승부수를 띄었지만 막히고 만다.
공은 다시 김구현에게 넘어온다. 질럿을 통해 본진 난입 플레이로 정신을 빼 놓은 김구현은 게이트 수개를 동시에 추가하며 하이브 테크 전에 승부를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드래군이 적절히 갖춰지자 김구현은 과감하게 센터에 진출한다. 이에 이제동은 무탈을 생산하며 하이브 테크로 가는 시간을 벌지만 커세어까지 합쳐진 프로토스의 조합에 결국 밀리고 만다.
경기는 다시 1:1 상황.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동은 저글링 난입을 통해 김구현의 로보틱스 서포트베이를 확인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다. 이후 셔틀 속업이 되자 김구현은 커세어의 호위를 붙여 리버를 운용하지만 어이없게 히드라에게 리버를 잃고 만다.
손쉽게 상대방 전략을 막은 이제동은 히드라 웨이브로 상대방의 앞마당을 두드리지만 2리버와 커세어의 활약으로 뚫지 못한다. 이후 김구현은 하이템플러 견제로 재미를 보면서 확장을 시도하지만 저글링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자원란에 허덕인다.
하이브 테크가 일찍 완성된 이제동이 디파일러를 대동해 밀고 들어오자 김구현은 4다크 셔틀 견제로 활로를 모색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다.
이후 경기는 프로토스 대규모 병력이 플레이그를 뒤집어쓰며 급격히 기운다. 기운이 빠진 김구현의 병력은 새 멀티를 가져가며 겨우 한방 병력을 모으지만 충실히 업그레이드 잘 된 히드라와 저글링에 무너지며 GG를 선언한다.
◇혁명가 김택용 탈락, 염보성 8강행… 정명훈‧박지수도 ‘방긋’
염보성(MBC게임, 테란)이 최고 수준의 프로토스 김택용(SK, 프로토스)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3스타게이트를 가며 캐리어를 생산하지만 테란의 힘에 눌리며 패배하고 만다.
정명훈(SK, 테란)과 박지수(KT, 테란)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명훈은 2:0으로, 박지수는 2:1 스코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