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자금난으로 2017년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은 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하늘에 먹구름이 껴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지엠(GM)이 자금난으로 2017년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은 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하늘에 먹구름이 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한국GM 소속 50대 근로자가 2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2월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이후 노사 갈등을 겪는 한국GM 근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인근 승기천 주변 길가에서 한국GM 근로자 A(55)씨가 주차된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자신의 SUV 차량 뒷좌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A씨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경찰은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등 80여명을 투입해 A씨 자택 인근을 수색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승기천 주변 길가에 주차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과 25일에도 인천시 연수구와 전북 군산시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소속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GM 군산공장에서 20~30년 정도 근무한 근로자들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희망퇴직을 앞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A씨에 대해 경찰은 그가 자신의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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