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출처: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경북 칠곡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가 수거됐다.

6일 공군은 수색작전을 편 끝에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사고 지점 인근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수색작전에는 공군 헬기와 공군 중대급 병력만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고기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 대구 기지에서 출격해 2대2 공중기동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중 오후 2시 38분쯤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전투기는 대구기지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짙은 안개로 ‘계기 비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수색에 나선 119특수구조단과 육군 50사단, 경찰 병력은 오후 5시쯤 유학산 9부 능선 인근에서 발견했다. 사고 기체엔 고(故) 최모 소령(추서계급), 고(故) 박모 중위(추서계급)가 타고 있었으며 엑스레이 검사 결과 2명 모두 순직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블랙박스를 수거함에 따라 사고 조사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F-15K 전투기 추락사고는 2006년 6월 7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당시 대구기지에서 이륙한 F-15K가 야간 훈련비행 도중 경북 포항 동북쪽 해상에 추락하며 조종사 2명이 숨졌으나 블랙박스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최 소령과 박 대위의 영결식은 오는 7일 오전 9시 소속 부대인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등 동료 조종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葬)으로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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