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검출기(Particle Detector), 자기장 측정기(Magnetometer), 대전감지기(Charging Monitor)가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며, 세 가지 센서기기들이 모여 우주기상탑재체를 구성하고 있다. (제공: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6
입자검출기(Particle Detector), 자기장 측정기(Magnetometer), 대전감지기(Charging Monitor)가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며, 세 가지 센서기기들이 모여 우주기상탑재체를 구성하고 있다. (제공: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6

올 하반기 발사되는 천리안 2A호에 탑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희대학교 응용과학대학 우주과학과·우주탐사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기상관측 전용위성 ‘천리안 2A호(정지궤도복합위성)’에 탑재되는 우주기상탑재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경희대가 6일 밝혔다. 천리안 2호는 올 하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기상탑재체는 입자검출기, 자기장 측정기, 대전감지기 등 세 가지 센서로 이뤄지는 서브 스템이다. 이번 탑재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 유럽항공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과 협력해 개발에 성공했다.

유럽항공우주국은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약 30억원 규모의 우주용 첨단 자기장측정 장치를 경희대에 기증했다. 유럽항공우주국이 기증한 자기장측정 장치를 제외한 나머지 장치, 즉 입자 검출기와 대전감지기는 경희대가 국내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우주기상탑재체가 정지 궤도에 진입하면 향후 10년간 우주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운영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담당한다. 항우연이 관련 명령어를 위상에 전달하면 위성은 우주기상 정보를 기상청 지상국으로 송신한다.

지상국은 고에너지 입자, 지구 자기장, 위성체 대전량 등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우주기상 예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위성 및 지상통신, 비행 항로 등 인명과 장비의 피해와 오류를 사전 예측,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주기상은 인간과 지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대기권 내에서 일어나는 기상현상과 다른 특성을 가진다. 우주기상학은 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태양 활동을 연구하며, 지구와 근접 지역의 물리량을 예측한다.

경희대의 우주에 대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미국 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지구 근접 우주공간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CINEMA)’ 1기, 2013년에는 시네마 2기, 3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초소형 인공위성을 이용한 우주탐사는 국내에서 첫 시도이며, 초소형 인공위성 3기가 동일 목적으로 우주공간 탐사에 활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2016년에는 유럽항공우주국과 국제연구협약을 체결해 국내 우주 탐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올해 발사되는 천리안2호는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천리안 1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는 것이다. 천리안 2호는 둘로 나뉜다. 기상·우주기상탑재체가 실리는 2A호, 해양·환경탑재체가 실리는 2B호로 나눠 제작중이다.

2A호는 2018년, 2B호는 2019년 발사 예정이다. 두 위성은 약 3만 6000㎞의 고도의 정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개발책임자인 선종호 우주과학과 교수는 “우주기상탑재체를 이용해 극동아시아 지역의 주요한 우주과학 자료를 세계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개발성공은 한국 우주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제 공동연구에 경희대는 선종호 교수를 비롯해 박사급 전임 연구원 2명, 박사과정 4명, 석사과정 4명 등 총 1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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