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B국민카드가 ‘코라오그룹’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형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가졌다.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시장 진출로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총 인수대금은 미화 1080만 달러로 KB국민카드가 90%, ‘인도차이나뱅크’가 10%씩 지분 참여했다.

앞서 2017년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 및 ‘코라오그룹’과 합작으로 라오스에 ‘KB 코라오 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특수은행은 대표적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해 캡티브 시장 확보가 가능한데다 캄보디아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돌아 수익성과 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운영해 본 뒤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식적인 영업은 6월 이후 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할부금융의 경우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와 리스회사의 대출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용대출 부문은 빅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이 활발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 카드 비즈니스와 관련해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역량을 KB국민은행의 ‘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핀테크 기술과 융합해 현지화된 카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특수은행 인수로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과 비교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본격적인 영업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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