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적게 오고 무더워…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최근 들어 지속되는 무더위에 바캉스 용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29일 현대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이달 1부터 25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늘었으며 특히 바캉스 용품 매출이 30%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택근 현대아이파크몰 홍보마케팅팀 대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바캉스 용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 같다”며 “예년보다 캠핑 용품과 아웃도어 상품을 많이 확충해 뒀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매출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년 동기 대비 바캉스 용품 판매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바캉스 용품 중에서도 뜨거워진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선글라스가 지난해 대비 46.1% 증가하면서 가장 큰 신장률을 보였다. 스포츠 의류와 물놀이 대표 필수품인 수영복 매출도 각각 38.0%와 25.2% 상승했으며 나들이용 먹을거리도 24.4%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전체 스포츠레저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텐트나 물놀이보조 용품, 수영 용품의 매출 상승률은 각각 458%, 101%, 98% 로 대폭 성장했다.
김성언 홈플러스 레저상품팀장은 “무더위가 계속되고 비오는 날이 적어 일찍부터 물놀이 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바캉스 용품 중에도 구명조끼와 파라솔, 물놀이 보트 등 물놀이 용품 판매가 각각 27%, 25%,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이달 들어 물놀이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이 중 물놀이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끔 어린이의 팔과 다리에 착용하거나 조끼 형식으로 입을 수 있는 물놀이 안전용 부력 보조 옷과 미끄럼 방지 손잡이가 달린 대형 튜브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직수입으로 5000개를 확보한 물놀이 보트 ‘시호크2’는 이미 4000개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