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 이 단지 내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출처: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3월 30일 북한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 이 단지 내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출처: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실험용 경수로 사용 정황 없어”

냉각시설 공사 후 재가동 우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내 5메가와트(MWe) 실험용 원자로가 가동을 중단했다는 분석과 함께 새로운 냉각수 시설 공사도 진행되는 것을 포착했다.

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월 말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비교해 이런 사실을 유추했다.

38노스는 원자로에서 새로운 트럭들을 포착했는데 이 트럭들의 목적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지보수 또는 핵연료봉의 이동 등으로 이용될 수 있지만,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플루토늄 재처리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위성 이미지 등에 따르면 발전기 회관에서 증기가 나타나지 않고, 냉각수 배출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것들을 고려해 5메가와트 원자로가 중단된 것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경수로(ELWR)가 가동되는 명백한 징후가 없으며 언제 또 완전한 가동에 들어갈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또 강둑을 따라 대규모 굴착작업이 포착된 것에 대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강가와 기존 냉각수 유출구의 위치를 고려해 ‘2차 냉각 시스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영변의 원자로 가동 중단은 냉각수 공급을 원할히 해 핵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이 외에도 5메가와트 원자로 주변에 3대 이상의 트럭을 발견했으며 이 트럭을 핵연료 저장고에서 폐연료봉을 옮기는 데 사용한 것으로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지난달 28일 ‘북한 영변에 새로운 원자로 시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군사정보 저널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영변 핵단지에서 ELWR의 시범가동이 시작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한의 핵 포기를 요구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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