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두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꼭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꼭두박물관, 움직이는 꼭두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꼭두 기획전이 오는 11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에서 전시된다.

꼭두는 사람이나 동물 형상을 한 전통 목조조각으로 상여에 장식된다. 상여 둘레에 둘려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짓고 있으며 인물상, 동ㆍ식물상 등이 있다.

이정현 연구원은 “인물상 꼭두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며 “길 안내, 호위, 시중, 연희를 각각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연속동작 시각장치 효과인 ‘조이트로프’ 와 자동기계장치 ‘오토마타’를 이용해 전통목각인 꼭두가 움직이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작품은 모두 전승일 독립애니메이션 감독이 움직이는 예술을 꾸준히 연구·작업해 온 결과다. 그는 “전통예술은 현대적인 미디어를 통해 다시 창조되고 해석된다”며 “문화적으로 단절된 전통 꼭두를 현대 예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소개할 꼭두는 13분 분량 티져 영상으로 상설전시장에서 반복 상영되고 있다.

전 감독은 “꼭두는 오랜 세월동안 민중들과 함께 놀며 곁에서 마음을 달래줬던 것”이라며 “꼭두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꼭두박물관은 오는 9월 3일부터 2개월간 열리는 ‘2010 광주 비엔날레’에 초청돼 꼭두 300개와 직접 제작한 상여 1채가 출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아 온라인 상점도 9월 중으로 오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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