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이와 덕이 (출처: MBC)
현이와 덕이 (출처: MBC)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가수 최진희가 지난 1일 밤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열창한 사실이 알려지자, 원곡자인 ‘현이와 덕이(장현, 장덕 남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뒤늦은 후회’는 1985년 현이와 덕이가 재결합해 발표한 정규 2집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장현, 장덕 남매가 1975년 데뷔했을 당시 그들의 나이는 각각 19세, 14세였다. 이들은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듀엣 가수였다.

장덕은 1980년 19세의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결혼했지만 곧 이혼했다.

이후 아픔을 딛고 미국 테네시 주립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귀국해 첫 번째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이후 장덕은 ‘현이와 덕이’로 다시 활동하며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날 찾지 말아요’로 다시금 인기덤에 올랐다.

그러나 1989년 장덕의 솔로 정규 6집 발표 후 장현이 설암 판정을 받게 되면서 모든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장덕은 오빠인 장현이 설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자 곁에서 살뜰히 간호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장덕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1990년 2월 4일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 또한 같은 해 설암으로 사망하면서 천재 남매가 모두 요절했다. 이들 남매가 사망했을 당시 장현과 장덕은 각각 34세, 2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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