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세상 떠난 날 ‘열반재일’… 깨달음 찾아 떠난 수행 길 ‘심우도’
부처가 세상 떠난 날 ‘열반재일’… 깨달음 찾아 떠난 수행 길 ‘심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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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그림은 심우(尋牛)로 인간이 소, 즉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원심(願心)을 일으키는 단계다.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속을 헤매는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첫 번째 그림은 심우(尋牛)로 인간이 소, 즉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원심(願心)을 일으키는 단계다.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속을 헤매는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생로병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왕가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고행을 자처해 깨달음을 얻고 80세 열반한 석가모니(싯다르타 고타마, BC 563~BC 483). 그가 이 세상을 떠난 날을 불가에서는 ‘열반재일’이라고 부른다. 음력 2월 15일로 지켜지는 열반재일은 올해는 이달 31일이다.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다.

두 번째 그림은 견적으로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는 단계다. 그 발자국을 보느냐 못 보느냐는 오로지 목동의 마음에 달려 있다. 순수한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면 본성의 자취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두 번째 그림은 견적으로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는 단계다. 그 발자국을 보느냐 못 보느냐는 오로지 목동의 마음에 달려 있다. 순수한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면 본성의 자취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가에서 석가모니의 열반은 깨달음을 얻은 후 중생을 구제하고 교화하기 위해 40년 동안 육체를 지니고 있다가 80세에 육체마저 극복한 큰 깨달음의 완성단계라고 믿는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바로 열반에 들지 못하고 열두 하늘을 지키는 신 중 하나인 제석천의 권고로 중생을 교화하다가 80세에 비로소 열반에 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반열반(般涅槃)이라고도 부른다.

세 번째 그림은 견우로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마침내 마음 깊은 숲속에 방목되고 있는 소를 발견한다. 즉 자신의 성품을 봐 깨달음이 눈앞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세 번째 그림은 견우로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마침내 마음 깊은 숲속에 방목되고 있는 소를 발견한다. 즉 자신의 성품을 봐 깨달음이 눈앞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같은 독특한 삶을 살다가 떠난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깨닫고자 불가에서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 수행에 나선다. 그리고 불자들이 알기 쉽도록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놓기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심우도(心牛圖)’다.

네 번째 그림 득우에서는 마음속에 있는 소를 보았으니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 소는 기회만 있으면 도망치려 한다. 이 경지를 선종에서는 견성(見性) 즉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땅 속에서 제련되지 않은 금들을 막 찾아낸 것과 같은 상태로 많이 표현된다. 이때 소는 실제로 검은색을 띤 사나운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삼독(三毒)에 물든 거친 본성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네 번째 그림 득우에서는 마음속에 있는 소를 보았으니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 소는 기회만 있으면 도망치려 한다. 이 경지를 선종에서는 견성(見性) 즉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땅 속에서 제련되지 않은 금들을 막 찾아낸 것과 같은 상태로 많이 표현된다. 이때 소는 실제로 검은색을 띤 사나운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삼독(三毒)에 물든 거친 본성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깨달음 찾아 떠난 수행 길 ‘심우도’

십우도(十牛圖)라고도 불리는 심우도는 방황하는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 데 비유해 10단계로 그린 그림이다.

다섯 번째 그림은 목우로 소의 야성을 길들이기 위해 소의 코에 코뚜레를 하는 모습이다. 삼독의 때를 벗겨내는 과정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단계다. 소가 유순하게 길들여지기 전에 달아나버리면 다시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소가 차차 흰색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다섯 번째 그림은 목우로 소의 야성을 길들이기 위해 소의 코에 코뚜레를 하는 모습이다. 삼독의 때를 벗겨내는 과정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단계다. 소가 유순하게 길들여지기 전에 달아나버리면 다시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소가 차차 흰색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도를 터득하려는 선종(禪宗)에서는 마음을 찾는 일을 주로 ‘소’를 찾는 일에 비유했다. 즉 그림에 등장하는 ‘소’는 외양간에서 소리를 내는 실물 그대로의 소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들어있는 또 다른 ‘나’를 뜻하는 것이었다. 이를 마음의 소라고 해 ‘심우(心牛)’라고도 부른다.

여섯 번째 그림은 기우귀가로 잘 길들여진 소를 타고 마음의 본향인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단계다. 번뇌와 망상, 욕망이 끊겨서 소는 무심하고 그 위에 있는 목동도 무심하다. 이때 소는 완전히 흰색이다. 목동이 구멍 없는 피리를 부는 것은 육안으로 살필 수 없는 본성에서 나오는 소리를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여섯 번째 그림은 기우귀가로 잘 길들여진 소를 타고 마음의 본향인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단계다. 번뇌와 망상, 욕망이 끊겨서 소는 무심하고 그 위에 있는 목동도 무심하다. 이때 소는 완전히 흰색이다. 목동이 구멍 없는 피리를 부는 것은 육안으로 살필 수 없는 본성에서 나오는 소리를 의미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심우도는 12세기경 중국 송나라 때 만들어진 보명(普明)의 십우도와 곽암(廓庵)의 십우도 등 두 종류가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조선시대까지는 이 두 가지가 함께 그려졌으나 최근에는 대체로 곽암의 것을 많이 그리고 있으며, 주로 사찰의 법당 벽화로 많이 묘사되고 있다.

일곱 번째 그림은 망우존인으로 집에 와보니 소는 간데없고 자신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결국 소는 자신의 심원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므로 이제 집으로 돌아왔으니 방편은 잊어야 함을 보여준다. 곧 자신이 깨우쳤다는 자만을 버리는 경지이다. 자만의 병은 수행자가 뛰어넘어야 할 가장 무서운 덫이다. 이를 넘지 못하면 부처에도 걸리고 법에도 걸린다. 이것을 불박법박(佛縛法縛)이라고 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일곱 번째 그림은 망우존인으로 집에 와보니 소는 간데없고 자신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결국 소는 자신의 심원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었으므로 이제 집으로 돌아왔으니 방편은 잊어야 함을 보여준다. 곧 자신이 깨우쳤다는 자만을 버리는 경지이다. 자만의 병은 수행자가 뛰어넘어야 할 가장 무서운 덫이다. 이를 넘지 못하면 부처에도 걸리고 법에도 걸린다. 이것을 불박법박(佛縛法縛)이라고 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중국의 경우에는 소 대신 말을 묘사한 십마도(十馬圖)를 그린 경우가 있다. 티베트에서는 코끼리를 묘사한 십상도(十象圖)가 전해져 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여덟 번째 그림 인우구망에서는 소가 사라진 뒤에 자기 자신도 잊어야 한다. 깨침도 깨쳤다는 법도 깨쳤다는 사람도 없는 이것이 공(空)이다. 그래서 이 단계는 일원상(一圓相)으로 표현됐다. 이 경지에 이르러야만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여덟 번째 그림 인우구망에서는 소가 사라진 뒤에 자기 자신도 잊어야 한다. 깨침도 깨쳤다는 법도 깨쳤다는 사람도 없는 이것이 공(空)이다. 그래서 이 단계는 일원상(一圓相)으로 표현됐다. 이 경지에 이르러야만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중 보명의 것은 소를 길들인다는 뜻에서 목우도(牧牛圖)라고 했다. 반면 곽암의 것은 소를 찾는 것을 열 가지로 묘사했다고 하여 심우도라고 한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보명의 것에서는 마지막 열번째의 그림에만 원상(圓相)을 묘사하고 있는 데 대하여 곽암의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모든 단계를 원상 안에 묘사한 점이 다르다.

아홉 번째 그림은 반본환원으로 텅 빈 원상 속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비친다.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조그마한 번뇌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한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아홉 번째 그림은 반본환원으로 텅 빈 원상 속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비친다.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조그마한 번뇌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한다.ⓒ천지일보(뉴스천지)

심우도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결국 난행고행(難行苦行)을 통해 소를 찾아 나섰지만, 소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정작 자신이 타고서는 다른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결국 검게 물든 소를 하얗게 바꿔나가는 과정이었다.  

열 번째 그림은 입전수수로 이제는 거리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는 경지이다. 이것이 부처에 이르는 가장 마지막 단계다. 이때 큰 포대는 중생들에게 베풀어줄 복과 덕을 담고 있으며, 불교의 궁극적인 뜻이 중생 제도에 있음을 상징화한 것이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3
열 번째 그림은 입전수수로 이제는 거리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는 경지이다. 이것이 부처에 이르는 가장 마지막 단계다. 이때 큰 포대는 중생들에게 베풀어줄 복과 덕을 담고 있으며, 불교의 궁극적인 뜻이 중생 제도에 있음을 상징화한 것이다.ⓒ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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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2018-04-25 21:38:34
심오한 뜻이 있었네요! 본성을 찾아가는 노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