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57개 대기업 338곳 고용 조사

정규직 1.2%↑ 비정규직 9.9%↑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지난해 평균 5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났음에도 고용증가율은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338곳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직원 수는 104만 3163명으로, 전년 말보다 1만 8315명(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16조 323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5.1%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전년 말보다 1.0%(7779명) 늘어난 77만 7646명이었으며, 여자 직원은 26만 5517명으로 1년새 4.1%(1만 536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 1926명) 늘어난 데 비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389명)에 달해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 7601명으로, 1년 새 5360명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삼성그룹이 5290명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고용이 6584명이나 늘었지만 삼성중공업(-1216명)과 삼성물산(-830명) 등은 오히려 줄었다.

GS그룹이 3280명 늘어 3위를 차지했고 ▲대림(2142명) ▲현대차(1955명) ▲SK(1508명) ▲CJ(1358명) ▲포스코(1236명) ▲동원(1047명) 등이 1000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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