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8대 현대·기아차 ‘신차효과’

계속된 악성장 한국GM 내수 꼴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성적이 13만 9432대로 4.4%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9%, 0.2% 증가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같은 기간 57.6%, 25.8%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싼타페와 신형 K3 출시로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린 반면 업계 3위를 지키던 한국GM은 경영정상화가 되진 않은 상태에서 지난 2월 실적이 절반으로 줄어 업계 4위로 밀리더니 지난달 역시 악성장 하면서 업계 꼴찌로 전락했다. 한국GM의 내수 하락으로 현대차(48.5%)와 기아차(34.8%)의 점유율은 83.3%를 달성했다. 3월 한달 동안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가 팔린인 셈이다. 그 외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각각 4.5%, 6.6%, 5.6%를 차지했다. 수출은 57만 9571대로 2%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국내외 총 39만 704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내수는 6만 7577대며 수출은 32만 9464대로 같은 기간 0.8% 상승했다. 특히 내수에서 신형 싼타페 1만 3076대(구형모델 11457대 포함)를 팔아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 총 24만 2274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3.4% 올랐다. 내수는 4만 8540대며 수출은 19만 3734대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기아차 신형 K3(5085대)가 내수에서 2014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돌파해 판매를 이끌었고 신형 싼타페 등장에 덩달아 쏘렌토(6965대)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GM은 지난 3월 국내외 총 4만 126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내수는 6272대며 수출은 3만 4988대로 같은 기간 3% 떨어졌다. 내수의 경우 전 차종이 큰 폭 하락했다. 스파크는 42.1%(2518대), 크루즈는 73.6%(566대), 말리부는 74.9%(909대) 감소했고 트랙스와 올란도, 캡티바도 각각 65%, 52.1%, 43.9% 줄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총 2만 7059대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7% 상승했다. 내수는 7800대며 수출은 1만 9259대로 같은 기간 30.4% 증가했다. 특히 20돌과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긴 SM5는 114.9% 성장한 950대를 판매했다. SM5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인 SM6(2767대)와 QM6(2254대), QM3(480대)는 각각 42.9%, 6.9%, 70.5%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국내외 총 1만 136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내수는 9243대며 수출은 2126대로 같은 기간 43.5% 하락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인 렉스턴 스포츠는 3007대가 판매되면서 2004년 4월 판매된 무쏘스포츠 3180대 이후 픽업트럭 월간 최대실적을 거뒀다. 반면 주력 모델인 티볼리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412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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