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8일 4·3 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4.3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18일 4·3 평화공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4.3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해 우리 역사에서 이념에 따른 희생은 더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란 메시지의 추념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4·3 당시 무고하게 숨진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주 4·3과 같은 과거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의 배·보상에 대한 국가의 책임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4월 18일 4·3 희생자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69년 전 4월 제주에서 이념의 의미도 모르는 많은 양민이 희생당했다”며 “4·3 문제의 완전한 종결은 (희생자의) 명예회복 조치인 배·보상까지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낡은 이념의 유산으로 남아 있던 4·3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물론, 평화와 공존 등의 미래지향적 가치로 한 발짝 나아가는 데 국가가 나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곧 4·3 70주년을 맞아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 이념은 물론 지역과 세대, 정파를 넘어선 분열과 갈등의 구도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는 얘기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4·3 당시 암매장된 유해의 발굴, 희생자 추가 신고,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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