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일 전남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청년 종합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전라남도가 2일 전남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청년 종합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종합실태조사 청년만 대상 ‘처음’
관계부서 시·군 공유 필요 정책 발굴
종합적·체계적 분석 “현실 반영할 것”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청년만을 대상으로 종합실태조사를 시행해 청년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지원정책 발굴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2일 전남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청년 종합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청년의 실태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분석해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고회에는 전남도의원 기획행정위원회와 청년발전특별위원회, 공무원, 청년의 목소리 등이 참여했다. ‘청년의 목소리’는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수렴해 지난해 11월 착수했으며 199명으로 구성됐다. 

전남도가 청년만을 대상으로 종합실태조사를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역수행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책임연구위원 심미경)은 그동안 만18~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와 집단심층 면접(FGI)을 통해 생활 만족도, 일자리, 교육, 문화, 복지, 경제, 거주의향 등 9개 분야 48개 세부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5점으로 보통 이상을 보였고, 분야별로는 일자리 57점, 교육 55점, 복지 53.2점, 문화·여가 52.7점 순이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는 적성·발전 가능성, 좋은 직장 분위기, 빠른 퇴근을 원하는 것에 대한 응답이 57.7%를 차지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세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62.2%에 달했다. 반면에 일자리를 선택할 때 중요 요소 중 급여와 신분 보장에 대한 응답은 39.9%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실제 월평균 소득이 175만원으로 나타나 희망하는 소득 316만원과는 140만원 정도의 괴리를 보였다.

부채가 있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33.4%로 나타났다. 부채 사유로는 부동산 대출 38.5%, 학자금 대출 26.6%, 생활비 15.1% 순이었다. 

청년들은 부채와 관련해 대출이자 지원 45.5%, 청년 대상 저금리 대출상품 개발 33.4% 순으로 정책을 제안했다. 

전남도는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5.3%가 대학 진학 연령인 20세에 전남을 떠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전남을 떠났다가 돌아온 연령은 24세와 28세가 각각 21.4%로 가장 많았다. 전남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한 계기로는 취업이 44.8%, 진학 24.8%, 결혼이 19.6%를 차지했다. 

청년들은 앞으로 전남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48.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 이유로는 주거환경이 42.8%, 일자리가 33.1%로 분석됐다. 

고광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년의 현실과 정책의 틈을 좁혀 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청년 종합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도 관계부서와 시·군 유관기관과 공유해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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