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예비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예비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난 4년 시정에 대한 행정을 질타하고 비판하며 나섰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과의 약속 2, 버스준공영제’ 내용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서병수 부산시장 가족이 소유한 여객회사가 연간 1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고 했다 부산시의 부실한 버스준공영제 과도한 임원 연봉 등을 지적하며 행정에 대해 강력 질타했다.

현재 부산시는 33개 업체 139개 노선(시내버스 2517대)에 연간 1000억원의 세금을 투입해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우선 버스준공영제가 버스회사 경영진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부산지역 버스회사 임원 평균연봉은 2016년 기준 1억 4300만원이다. 일부 업체 임원 임금은 2억 7000만원에 달한다. 지역 버스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6200여명이다. 이는 준공영제 예산의 10%에 육박하며 연간 버스업체 임원(총 69명) 총연봉 105억원 정도로 지원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자지간이나 형제지간으로 족벌경영체제를 형성하고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게 이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이 예비후보는 서 시장 가족이 운영하는 A여객에 대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여객은 서 시장의 부친이 회장으로, 친동생이 대표로 각각 등록돼있으며 이들의 급여는 약 1억 7000만원이다. A여객은 187명(임원직 포함)에게 지난 2015년 59억 4000만원, 2016년 60억 1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아 지급했다.

권익위가 조사해 발표한(2016년 4월) 부산시 버스 운전기사 최고 4800만원에 비하면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예비후보는 버스준공영제로 지난 10년간 1조원이 지원됐지만 수송 분담률(지난해 19.9%)·이용객(지난해 4.1%)도 감소했으며 부산시의 관리·감독 소홀로 업체의 비로 또한 끊이지 않다고 부실한 시의 행정도 질책했다.

또 버스조합이 납부해야할 38억원 가량의 조합비를 표준운송 원가에 반영 버스업체가 이익을 챙기는 일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성권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시작된 버스준공영제도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작됐지만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버스회사 경영진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버스준공영제 지원금 기준 명확화 및 표준운송원가 투명성 확보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조합비와 회의비 등 표준운송원가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을 줄여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며 “절감한 예산을 근로자 처우 개선에 활용하고 버스 근로자 복지 및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이성권 예비후보는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다이빙벨’ 외압 논란,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제3 빙상장 건립 추진, 엘시티 비리 연관성 등을 들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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