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뮤지컬 ‘삼총사’서 ‘달타냥’ 역할 맡아

배우로서 인정받아 기쁜 마음 표해

연습·공연서 실수한 에피소드 밝혀

“라이브로 쾌감 주는 배우 되고파”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호칭을 얻은 그룹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이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삼총사’는 총사가 되기 위해 프랑스 가스코뉴에서 파리로 온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에서 유명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은광은 뮤지컬에서 총사를 꿈꾸며 도시로 올라온 달타냥으로 분하고 있다.

최근 천지일보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에서 뮤지컬 ‘삼총사’의 막내로 무대 위에 선 서은광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처음에는 선배님들과 나이 차이가 나서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신성우 선배님께서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것을 먼저 기억해주셨고, 유준상 선배님은 형이라고 부르라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셨어요. 뮤지컬 원조 캐스트인 신성우, 엄기준, 유민상, 김법래 선배님들은 연기의 세세한 부분을 많이 봐 주셨어요. 이번 작품 준비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감이 생겼죠.”

뮤지컬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지난 만큼 그동안 수많은 배우가 달타냥을 연기했다. 이번 공연에서 엄기준, 손호영과 같이 달타냥 역에 캐스팅된 서은광은 자신만의 달타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서은광은 “연출님이 ‘아이돌이니 끼 좀 부려보라’고 디렉션을 줬고, 엄기준 선배는 대본을 숙지했으니 거기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해보라고 조언해줬다”며 “그래서 어린 나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귀여움·사랑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왕용범 연출님께 더 연기적인 코멘트를 듣고 싶었는데 제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셨어요. 잘 하고 있는 게 맞는지 물으면 계속 잘한다고만 하시니 그냥 하시는 말인 줄 알았죠. 그런데 규현·박형식 이후로 인정하는 아이돌 뮤지컬 배우가 저라고 인터뷰하셨더라고요. 너무 기분 좋아서 그 인터뷰 기사를 캡처해서 엄마에게 자랑 했어요(웃음).”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뮤지컬 ‘삼총사’에는 펜싱 검을 들고 군무를 하는 장면이 많다. 체력적으로 힘들만 한데 그는 “칼싸움을 해서 오히려 체력이 좋아졌다. 하체가 튼튼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다치지는 않았는지 묻자 “칼끝을 뭉뚝하게 해놨는데도 찔리면 엄청 아프다. 칼에 다리 안쪽이 살짝 스쳐서 흉터가 졌다”면서도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괜찮다”고 답했다.

뮤지컬 ‘삼총사’가 10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극 진행 내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 명의 총사가 ‘총사가 되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할 시험이 있다’며 달타냥에게 객석으로 가 미션을 수행하도록 요구하는 장면은 이 뮤지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급 팬서비스로 회자된 바 있다.

“삼총사 역할의 선배님들이 시키는 대로 저는 다 해야 해요. 관객 이마에 뽀뽀하거나 복근을 보여주기도 해요. 그 장면에서 만큼은 선배님들이 마음 놓고 공연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관객의 입장 또한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비투비 팬들 사이에서 서은광은 특별한 센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로 발 빠른 개사 능력이다. 그는 팬미팅·콘서트 등에서 노래 가사를 까먹거나 몰라도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노랫말을 붙여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역을 맡은 배우 서은광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이번 뮤지컬에서는 가사를 깜빡한 적이 없다”고 말한 서은광은 “대사 실수는 했다”며 무대 위에서 진땀 뺀 사연을 고백했다.

그가 대사 실수를 한 부분은 달타냥이 삼총사에게 그의 첫사랑 ‘콘스탄스’와의 만남을 들려주는 장면이다. 달타냥은 파리의 시민들에게 맞고 쓰러진 자신을 간호해준 콘스탄스를 보고 한 눈에 반하는 데 이를 회상하며 “제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는데요. 깨어나 보니 콘스탄스 품에 안겨 있었어요”라는 대사를 해야 한다.

“깨어나 보니 콘스탄스까지는 잘 했는데 그 다음 대사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품에 안겨 있었다’ 대신 ‘옆에 앉아 있었다’고 교묘하게 넘어갔죠.”

서은광은 올해 20대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그는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며 “비투비 멤버들끼리 기존 유닛 말고 새로운 유닛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고, 뮤지컬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총사 속 달타냥은 지금까지 제가 했던 뮤지컬 배역 중에서 제일 저와 비슷해요. 또 제 상황에 딱 맞는 작품이죠. 제 꿈은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관객에게 ‘라이브로 뮤지컬 넘버를 들었을 때 쾌감을 주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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