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중 ‘레드벨벳’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중 ‘레드벨벳’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南 예술단과 일일이 악수 나눠

정상외교에 이어 스포츠외교

남북·북미 회담 앞두고 외교술 다듬기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로 예정된 남북 합연을 관람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지만, 1일 저녁 우리 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 이후 김 위원장은 우리 측 예술단 가수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사의를 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5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북특사단과 회담을 나누고 또 지난달 25일~28일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이 김 위원장의 대외행보가 연달아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에는 북한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만났다.

그는 바흐 위원장과 만나 “얼어붙었던 북남 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해주고 길을 열어주느 IOC의 공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최근 한달 사이에 정상외교에 이어 스포츠외교와 문화외교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대외 행보의 보폭을 넓히는 것을 두고 본격적인 국제무대 데뷔에 앞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들어 핵·미사일 개발과 미국과 말 폭탄을 주고받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당하며 일체의 대외 행보를 자제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이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외교술을 다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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