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에서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명의로 보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주 4.3 70주년 메시지를 이같이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께서 제주 4.3 70주년 기념행사가 제주도에서 3일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며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셨다. 또한 모든 남녀가 형제적 연대와 항구한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새로운 각오로 투신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앞서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도 ‘폭력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생명으로’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이 절망과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치유와 생명,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참된 화해와 상생을 성사시켜 나가기 위해 우리는 먼저 오랜 세월 동안 풀지 못한 역사의 아픈 매듭을 하나씩 풀어야 할 것”이라며 “현 정부는 4.3의 올바른 해결을 공약으로 선언한 바 있기에 그 약속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무관심을 뉘우치고, 4.3에서 시작된 어두운 과거의 진실규명과 (상처) 치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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