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부활절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부활 메시지에서 한반도 정세를 언급했다.

이날 교황은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에서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교황은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지역 화해와 평화를 진전시키길 바란다”며 “(대화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한민족의 안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에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혜와 분별을 가지고 행동하길 빈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 같은 메시지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대화 국면이 평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초 교황청 주재 외교관들과의 신년 회동에서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십자가의 길’ 의식에서 “젊은 세대에 분열과 전쟁으로 파괴된 세계를 물려주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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