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13년 만에 남한 예술인 공연

대화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

“순수 민간 교류 확산시켜야”

3일엔 남북 화합 무대 선보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1일 13년 만에 이뤄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남북대화의 길이 예술단 공연을 계기로 더욱 넓어졌다는 평이다.

이날 오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은 ‘봄이 온다’를 부제로 2시간여 동안 뜨겁게 진행됐다.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올라 트로트에서부터 K팝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강릉과 서울에서 선보였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차원으로 기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연이 남북 교류 협력과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렬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평화의 상징인 예술 활동을 통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또한 북한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홍보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주민이 공연을 보고 남북관계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범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사실 공연과 같은 교류 협력은 한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비핵화 협상은 한번 잘 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 진행되지만, 이런 교류 협력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퍼져나가는 속도가 느릴 수 있지만, 한번 퍼져나가면 되돌리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순수한 민간 교류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단이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며 남북 화합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 시범단도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공연을 했다. 우리 시범단이 평양에서 시범공연을 한 것은 16년 만이며, 분단 이후 두 번째다. 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이다. 방북단은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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