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올해 30개 이상 신제품 출시

꼬북칩, 2분기 중국으로 간다

러시아, 구조조정 후 공격박차

한국 ‘초코파이 하우스’ 확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사드 보복으로 어려웠던 오리온 중국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리온은 중국 회복에 힘입어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오리온 1기 정기주주총회 후 만난 허인철 부회장은 “중국과 러시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급성장하는 베트남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매달 중국에 방문하는 허 부회장은 “중국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올해 들어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 매출은 8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0% 감소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한 구조효율작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오리온은 이런 기류에 힘입어 올해 ▲경영효율화 ▲신제품 두가지 방안을 앞세워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허 부회장은 “경영구조 효율화로 이익이 개선됐고 올해 지속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체제를 갖추면 성장국면으로 들어설 것이고 내년이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중국의 대형마트에 상품을 공급하는 도매상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형 규모 도매상을 줄이고 중대형 도매상을 늘려 중국 대형마트 진열대 회복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세어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신제품도 늘려 올해만 30개가 넘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먼저 2분기에 꼬북칩 중국생산을 시작으로 초코파이 딸기, 큐티파이(레드벨벳), 혼다칩(곡물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사업은 광둥, 광저우 등 동남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공한 후 전역으로 퍼져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꼬북칩 콘스프맛’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
오리온 ‘꼬북칩 콘스프맛’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

러시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영업 구조조정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많이 줄겠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파이 비스킷 등 제품군을 확대해서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두 제품만 취급했다.

베트남은 올해도 고성장을 전망했고 한국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올해 특히 초코파이 하우스와 건강기능식품, 그래놀라사업에 주력한다. 허 회장은 “4월 익산공장에 준비 중인 초코파이하우스 대량생산시설이 완공되면 올해 30개 이상 점포수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에도 하반기 생산라인을 깔고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도곡동 마켓오 매장 1층의 작은 수작업 라인을 통해서만 생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초코파이하우스 확대로 하반기부터는 회사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허 부회장은 “간편조리식(HMR)이 아닌 몸에 좋은 간편대용식(CMR)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농협과 손잡고 4월부터 익산공장에서 그래놀라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4년여간 단종된 ‘태양의 맛 썬(舊 썬칩)’을 재출시할 것”이라며 루머로만 떠돌던 출시설을 공식화했다. 초코칩초코파이도 다시 리뉴얼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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