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정의당 의원들이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평화와 정의)’ 합의식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정의당 의원들이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평화와 정의)’ 합의식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합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장병완 “관행에 변화 있을 것”

與, 추경·개헌 논의 수월해져

노회찬 “범여권 아닌 범진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1일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평화와 정의)’ 구성을 완료했다.

이날 평화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교섭단체 합의문 교환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합의문을 밝혔다.

양당은 올해 4~5월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맡고 동시에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를 번갈아 맡는다.

또한 양당은 일단 20대 국회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공동교섭단체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언제든지 공동교섭단체에서 임의로 탈퇴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신 탈퇴하고자 하는 당은 탈퇴 1개월 전 상대 당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이날 교환식에서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의 출범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과 교섭단체만으로 국회가 운영됐던 관행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다당제 체제에서 협치의 롤모델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우리 국회는 촛불 이전 민심이 반영돼 국회와 민심 간 괴리가 있다”며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이 괴리를 메우는 역할을 충실히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이같이 공동 교섭단체 구성하면서 이번 4월 임시국회는 개원 이래 최초로 4당 체제로 돌입한다.

또 평화와 정의는 오는 2일 국회 교섭단체에 등록하며 국회의장 주도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석하면서 4월 임시국회에 본격적으로 임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은 그동안 범여권 행보를 보여준 만큼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추경·개헌을 논의하기에 훨씬 수월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친여권 성향인 평화와 정의의가 공동 교섭단체로 합류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균형 있는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장 원내대표는 “(우리를) 범진보세력이라는 데에 이의는 없다”며 “흔히 ‘민주당 2중대’라고 비난하는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부분이라면 2중대 소리 듣는 게 무슨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노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연정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범여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범진보 안에 여당과 그 외에 당들이 있는 것으로, 정체성으로 분류해야 적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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