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표현명 사장이 모바일 원더랜드의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1년까지 와이파이 존 10만 곳 확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무선인터넷 인프라(기반시설) 증설에 5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민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스마트폰, 아이패드, 휴대폰 등)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모건스탠리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까지 무선모바일 사용량은 비디오를 중심으로 약 39배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폭발적인 데이터 사용량을 수용하려면 현재 이동통신 업계가 준비하는 엘티이(LTE, 차세대 이동통신)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대한민국을 거대한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겠다며 ▲유선기반 와이파이(WiFi, 무선랜) 확충 ▲이동형 와이파이-와이브로(WiBro, 초고속 휴대용 인터넷) 확충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KT는 2014년까지 총 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우선 현재 2만 8000곳이었던 올레 와이파이 존을 내년까지 10만 곳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신설되는 올레 와이파이 존에서는 고객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방식을 와이파이 망에 적용한 씨큐어드 네트워크(Secured Network)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현재 19개 시에 구축된 와이브로 망을 2011년 3월까지 전국 84개 시로 확장하고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객이 어디로 이동하든 끊김 없이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T는 점차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음악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재생하는 방식)을 지속하는 데 기존 컴퓨팅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컴퓨팅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매출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유료 애플리케이션 사용이나 무선데이터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와이파이 같은 무선인터넷를 이용한 서비스가 새로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이에 따른 다양한 소득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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