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 세대에 분열과 전쟁으로 파괴된 세계를 물려주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콜로세움에서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십자가의 길’ 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끄러움, 회개, 희망’ 등 세가지 주제로 강론했다.

교황은 “세계는 분열, 전쟁, 이기심으로 파괴되고 있고 젊은 세대, 아픈 사람, 노인들은 소외당하고 있다”면서 “성직자를 비롯한 야망과 헛된 영광으로 자신을 속이려는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이어 “일부 교회는 가난한 사람이나 이민자, 교도소 수감자 등을 도우면서 ‘잠든 인류의 양심’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톨릭교회는 지속적으로 구원, 진실과 진리의 원천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순례자를 포함해 약 2만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행진하며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재현하는 의식을 거했다. 시리아에서 온 난민 가족, 이라크 수녀, 이탈리아 고교생 등이 돌아가며 검정색 대형 십자가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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