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음악감독 윤상이 31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음악감독 윤상이 31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직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김포공항서 서해직항로 이동, 평양국제공항 도착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평양에서 두 차례의 공연을 할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이동한 방북단은 1시간여만에 북한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한 문화계 인사의 영접을 받았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에는 태권도시범단 20여명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지난 29일 70여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선발대로 먼저 방북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평양공연 무대에는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설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르고,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여는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이다. 방북단은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외교당국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하는 것과 관련 미국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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