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2018.3.31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2018.3.31 (출처: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성공 평가… “화합의 장 마련한 특별한 의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접견에서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평가하면서 “북과 남에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올림픽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는 “얼어붙었던 북남 관계가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은 것은 전적으로 그 기회를 제공해주고, 길을 열어준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공로”라며 IOC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하여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올림픽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 사이에 존재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력 관계가 계속 좋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 올림픽 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바흐 위원장은 “북남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출전함으로써 북과 남의 평화와 화해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으며, 최대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올림픽으로 되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담화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겸 조선올림픽위원장 등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 일행은 평양에 도착한 뒤 장웅 북한 IOC 위원,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의 환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방북 기간 북한의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참가를 독려하고 협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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