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소녀시대 서현 씨가 북한 여성가수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소녀시대 서현 씨가 북한 여성가수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2.11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다음 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전세기 편으로 방북한다.

도종환 문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본진 12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공항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 평양으로 향한다.

방북단에는 태권도시범단 20여명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된다. 지난 29일 70여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선발대로 먼저 방북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평양공연 무대에는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설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은 약 40년간 함께 한 밴드 ‘위대한 탄생’과 무대에 오르고,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를 부를 예정이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피날레를 장식했던 서현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여는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2시간가량 진행하고,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밀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할 계획이다. 방북단은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외교당국은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하는 것과 관련 미국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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