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귀 거북.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붉은귀 거북.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하천· 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외래종 야생생물에 대해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퇴치활동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시는 외래종 야생생물인 블루길, 배스, 가시박 등이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어종을 먹어 치우며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어 산란기인 4월부터 구·군별로 자체계획에 따라 집중퇴치 및 수매 활동을 한다.

퇴치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블루길·배스는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낙동·금호강 등 주요 하천변에 널리 분포(30만㎡)돼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 식물들을 고사시키는 가시박은 서식환경 등 실태파악을 기초로 새싹이 돋아나는 5~6월 뿌리뽑기, 7∼8월 줄기제거, 9∼10월 열매결실 등 단계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가시박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점 퇴치지역으로 지정해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억 57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거할 계획이다.

이번 제거 작업은 하천 및 습지에 다양한 종의 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을 확보하고 시민불편사항 해소와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오는 5월 ‘세계 생물다양성의날’을 기념해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환경단체, 시민, 공무원 등과 함께 생태계교란식물인 가시박 제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추진한다.

아울러 7월 생명사랑 환경축제 행사에는 초등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생태계교란 야생생물 퇴치 교육·홍보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은 블루길(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꽃매미, 가시박,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총 18종이 지정돼 있다.

강점문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최근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이 하천이나 습지지역을 선점하고 있다”며 “퇴치를 통해 고유종의 서식공간 확보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구·군, 대구지방환경청, 민간환경단체, 시민 등과 협력을 통해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시박.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가시박.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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