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시작이 반’ 그 이상의 성과 나와”

리선권 “통일각에서 열린 회담 모두 잘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9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오는 4월 말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서로가 노력한 결과”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조 장관은 “지난 1월 9일 우리가 만나 ‘첫술에 배가 부르랴’ ‘시작이 반’ 이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시작이 반이다’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술에 배가 부르곘느냐 하는 초심,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해나가야 한다는 그런 마음도 다시 한번 다짐했다”면서 “남북 지도자들의 결단 때문에 펼쳐지는 상황인 만큼 예정된 남북회담에 저희가 성의를 다해서 협의해야겠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지난 1월 9일 이후 이뤄진 남북 관계진전 등을 언급하며 “북측 대표단이 아주 성의 있게 축하해주셨구나 알 수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느꼈고, 이 자리를 빌려서 참여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리선권 위원장도 “남측 대표단 성원들 표정을 다 보니까 표정이 밝았다”며 통일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남대화, 관계개선을 애써오시고, 또 민족의 특별사업인 북남수뇌 상봉을 위한 준비 회담에 참가하니까 그것만으로도 민족을 위한 그런 마음에서 표정이 밝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 위원장은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것처럼 통일각 안에서 열린 회담은 모두 잘됐다”며 “민족이 바라는 소망, 열망이 다 반영돼 좋은 결과물이 이룩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속담에 있는 것처럼 같이 마음을 맞추고 뜻을 맞추고 노력과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번 평창을 비롯한 민족사에 남을만한 그런 기록들이 옳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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