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현대건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9

정몽구 회장 등기이사 사임

박동욱 신임 대표이사 선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건설이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의 ‘자율경영’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75 현대빌딩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현대건설의 의결권 있는 주식 1억 1135만주의 69.5%인 7700만 875주의 주주 동의를 얻어 진행됐다.

주총에서는 ▲제68기 재무제표 등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2012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유지했던 정몽구 회장은 지난 21일부로 현대건설 이사직 임기가 만료돼 이날 기타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윤여성 현대건설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박동욱 사장은 지난 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박 사장은 1988년 현대건설로 입사했으며,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본부장, 현대건설 재경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

대건설은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승인했다.

이날 대표이사를 대신해 의장을 맡은 신현윤 감사위원장(사외이사)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대내·외 시장 환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글로벌 건설시장이 작년보다 5%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3조 9000억원, 매출은 지난해보다 4.2% 상승한 17조 6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 LNG터미널 공사, 우즈벡 가스플랜트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대형 현장에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시장의 발주 확대 기대감이 있어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주주들의 별다른 반대 의견 없이 시작한 지 20분 만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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