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감도. (출처: 경북 군위군청)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감도. (출처: 경북 군위군청)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이 개장했다.

27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이 이날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문을 열었다.

사랑과 나눔공원은 군위읍 용대리 일대 약 3만 2000㎡ 부지에 들어섰다. 공원에는 그가 어린 시절 살던 옛집, 추모전시관, 추모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 옛집에 딸린 우물과 옹기를 굽던 옹기굴도 복원해 놓았다. 사랑과 나눔공원에서 약 500m 떨어진 옛 군위초등학교 용대분교 자리에는 청소년 수련원이 새로 들어섰다.

군위군은 121억원을 들여 2015년 5월 공원과 청소년수련원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완공했다. 김 추기경 옛집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마을 주민에게 사들여 보수하고 관리해 왔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깨워 준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축복이다”고 밝혔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이 평소 말씀하신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 공간으로 잘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추기경은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군위로 이사해 보통학교에 다니며 약 8년간을 살았다. 군위읍 용대리에 위치한 김 추기경의 생가는 추기경께서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지금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형인 동한(가롤로) 신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 집을 찾아와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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