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둘째날인 26일 동해상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미 전투기가 작전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최신예 전투기 F-22도 공개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한국과 미국이 동해에서 진행 중인 연합훈련으로 ‘불굴의 의지(연합훈련 작전명)’ 위용을 드러냈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되는 연합훈련에서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훈련이 전개된다.

한미 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해 상으로 이동한 미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와 아시아 최대의 수송함인 한국의 독도함을 포함해 한국형 구축함과 양국의 잠수함 등 20여 척이 수중으로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을 진행한다.

26일 군 관계자는 “동해에서 어제 대잠수함 침투 징후 포착 훈련에 이어 오늘은 적의 잠수함을 발견하고 이를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한다”며 “이 훈련은 실제 어뢰 등 수중무기 발사보다는 양국 함정의 통신교환 등 전투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은 현존 최고의 전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한국 언론에 공개됐다.

제프리 A.레밍턴 미 7공군 사령관은 “F-22 전투기의 연합훈련 참가는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며 강력한 대북억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22의 전자전 능력은 항공모함에 탑재된 EA-6B 전자전기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기체 표면의 레이더 반사면적이 거의 없어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작전을 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이 발군이다.

때문에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정밀타격 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강력한 핵 억제력으로 당당히 맞서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의도적으로 정세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응하여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은 한미 연합훈련 내용을 보도하며 훈련으로 인해 북한이 받는 압박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천안함 사건 4개월 만에 일종의 무력시위로 보일 수 있는 이번 작전에서 거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작전을 시작했다”며 “핵 억제력을 사용하겠다는 북한의 구호는 엄포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북측의 반응으로 미뤄볼 때 한반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작전은 북한에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일련의 조치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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