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을 조사하기 위해 고양이로부터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을 조사하기 위해 고양이로부터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항생제 내성, 사람-동물 서로에게 영향”

효과적인 항생제 사용 및 오남용 방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반려동물에 대한 항생제 내성균 현황 파악에 나선다.

2009년부터 축산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구축 사업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16개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및 보건환경연구원, 한국동물약품협회와 연계하여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자체사업으로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여 반려동물 211두 624건의 균을 분리하였다.

그 결과 살모넬라균에서 3세대 세팜계(세프티오퍼)의 내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사항 및 사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알균(MRSA)’ 검출 등의 다양한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올해는 국가 항생제 내성관리 대책의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강화 계획에 의거, 전국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보호자의 협조를 얻어 개와 고양이의 생식기계, 호흡기계, 분뇨, 귀 등에서 채취한 시료를 이용하여 대장균(E. coli), 장알균(Enterococcus), 클로스트리듐(Clostridium)등의 13종의 균을 분리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협력 동물병원으로 신청한 7개 동물병원을 선정해 13종 114건의 균을 분리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분리된 균주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0여종의 항생제에 대하여 감수성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결과는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나오게 되며 이를 통해 동물병원은 나이가 많거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어 항생제를 쉽게 쓰지 못하던 반려동물에게 효과적인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약물의 오남용 방지 효과를 비롯하여 항생제 내성 관리 관련 정책의 수립 및 평가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사람과 동물의 항생제 내성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원헬스(One-Health)적 관점에서 동물에서의 항생제 관리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며 “인천 시민들께서는 동물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균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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