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설비투자 전년 대비 29%↑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우리나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5%로 이는 한은이 지난 12일 발표한 수정 전망치(1.2%)보다 0.3%p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자동차 등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증가폭이 확대되고 민간소비 증가와 재화수출 호조에 힘입어 이 같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 관련 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5.1%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이 경기 회복과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전기 대비로도 0.8%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자동차, 가구 등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재가 감소했지만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0.8%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0%, 전기 대비 8.1% 급증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토목건설도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전기 대비 3.4% 줄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이 늘어 작년 동기 대비 15.0%, 전기 대비 7.1% 증가했으며 재화수입도 기계류와 금속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각각 21.5%, 9.0%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국내 경제의 생산활동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성장률 산정에 이용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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