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환영식에서 새라 머리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는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6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환영식에서 새라 머리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는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6

“실업팀 창단해줘 감사”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실업팀 하나 없이 열악한 환경을 딛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을 26일 수원시가 초청해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오후 5시 평창올림픽 마크(Team Korea)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을 한 새라 머레이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시청 로비에 들어서자 공무원, 시민들이 박수와 손을 흔들며 반겼다.

올 하반기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시가 그간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창단 전 선수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평창올림픽 예선 3경기 전패, 슈팅 수 40대 146에 1득점 20실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성적은 초라했지만, 온 국민에게 승부 이상의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 대표팀 선수들을 시민들은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다.

수원의 아이스하키 꿈나무 윤서형(중앙기독초 3학년)·한유안(수원잠원초 4학년) 어린이는 머레이 감독과 주장 박종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이끌었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며 “시는 선수들의 희생과 노고가 빚어낸 남북한 평화유산을 시민과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라 머레이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잘 싸워줬다”며 “수원시의 지원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대표팀 주장 박종아 선수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새라 머리 감독(오른쪽) 주장 박종아 선수가 하키 꿈나무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6
새라 머리 감독(오른쪽) 주장 박종아 선수가 하키 꿈나무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6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 수원시민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수원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선수 등이 참석했다. 또 행사 참석자들이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바람과 격려의 메시지를 적은 200여개의 ‘희망 종이비행기’를 날려 장관을 이뤘다.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다음 달 8~14일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여자선수권대회’(이탈리아 아이아고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떠났다.

올 하반기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 선수들은 26일 기공식을 한 수원복합체육시설 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해나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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