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남측 예술단이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진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두 번째 줄 왼쪽부터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세 번째 줄 걸그룹 레드벨벳. (출처: 연합뉴스)
가수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남측 예술단이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진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두 번째 줄 왼쪽부터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세 번째 줄 걸그룹 레드벨벳. (출처: 연합뉴스)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조용필 ‘꿈’ 등 불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평양 공연’과 관련해 방북 사전점검단이 지난 24일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4월 초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서 어떤 곡을 부를 지 윤곽이 나왔다.

26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한 예술단의 평양공연 공식 타이틀은 ‘봄이 온다’로 결정됐다. 이번 공연에서 가수들은 북한에 잘 알려져 있거나 정서와 어울리는 곡을 선곡할 예정이다.

우선 조용필은 대표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친구여’ ‘꿈’ ‘모나리자’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조용필은 지난 2005년 평양 단독 콘서트를 연 바 있으며,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이기도 하다.

이선희는 ‘J에게’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부른다. 이선희는 2003년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서 이 곡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달 삼지연관현악단이 남한 공연에서 ‘J에게’를 부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백지영과 정인, 알리 등도 1~2곡을 골라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백지영은 발라드 위주의 히트곡 리스트를 전달했고 이 가운데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가 선곡에 포함됐다.

정인은 ‘오르막길’을 부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리는 ‘펑펑’이 선곡됐으나 조율 가능성도 보인다.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은 ‘빨간 맛’ ‘배드 보이’ ‘피카부’ 등의 히트곡 중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사전점검단이 방북에서 ‘강남스타일’로 한류를 일으킨 싸이의 추가 합류를 협의했으나 북한과의 합의를 하지 못해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0명 규모의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3박 4일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차례 공연한 뒤 4월 3일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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