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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돌에 맞아 죽는 아간의 가족들, James Tissot, 1896-1902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는 찬송가가 있다.

아골 골짜기의 유래와 아간의 범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스라엘은 요단을 건너 강한 성 여리고를 나팔을 불어서 무너뜨리고 정복했다.

이제는 여리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잘 것 없는 성, 아이 성을 공략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전쟁에서 패하고 만다. 이때 여호수아는 처음으로 지도자로서의 전투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된다. 그리고 여호와께 무릎을 꿇고 간구하면서 하소연하기를 “슬프도소이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가게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붙여 멸망시키려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편을 족하게 여겨 거하였더면 좋을 뻔 하였나이다”고 하였다.

여호수아는 전쟁에 패한 현실과 백성들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절망적인 심정이었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무책임하다고 느꼈을지 모른다. 여호수아는 일어난 사실을 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보지 못한 이 사건의 원인과 진실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대답하시기를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고 지적하셨다. 현상 뒤에 가려져 우리 눈에는 안 보이는 진실을 하나님은 “언약을 어기었다”라는 말로 대답해주셨다.

전쟁의 이기고 지는 것도 삶과 죽음도 언약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의 말씀은 약속이요, 구약이고 신약이며 언약이라는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언약서이다. 말과 글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럼 어떤 언약을 어겼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수 6:18에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는 명령을 어기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 백성들이 괴로움을 당하는 이유는 언약을 어겼기 때문이다.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시 107:10~1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고 지파별로 족속별로 죄지은 자를 뽑게 되고 결국 아간이 죄를 자백하게 된다. 숨긴 물건 중에는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도 있다. 문명이 발달했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의복이 발전했는데 그곳에서 수입되어온 외투가 탐이 났던 모양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한 벌에 수천만 원씩 하는 명품 외투가 아닐까?

언약을 어긴 ①아간은 자신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아끼던 ②가축들과 함께 돌에 맞아 불명예스럽게 돌에 맞는 괴로움을 당하며 죽게 되고 그 골짜기의 이름을 괴로움의 골짜기라는 뜻의 아골 골짜기로 불리게 되었다. 언약을 어김으로 본인 뿐 아니라 온 가족과 전투에 참가했던 무고한 백성들까지 죽게 되었다. 죄가 만연한 곳에서는 결코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그 죄가 씻어져야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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