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양국정상 “원전, 협력의 상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지난 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특사 파견을 두고 잡음이 있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한·UAE 단독정상회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임 실장과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두 사람이 어려움이 생길 경우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원전이 두 나라 사이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자는 기존 국방·원전분야에 머물렀던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원전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자체적으로 개발해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UAE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방·방산문제와 관련해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같이 개발하고 생산을 해서 제3국으로 진출하는 방법까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수출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수출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UAE와 공동개발하고 협력해서 세계 무역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이날 정상회담은 낮 12시15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회담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UAE 측에서는 칼둔 행정청장과 왕세제 막내동생인 압둘라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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