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성폭행 가해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가 19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성폭행 가해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가 19일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구성원의 모임인 ‘김지은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25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희정에게 당한 성폭력을 고백해준 용기 있는 제보자들이 있다”며 제보자 2명의 폭로 내용을 공개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한 제보자는 안 전 지사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던 날을 언급하며 “그날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안 전 지사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며 저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폐돼 있는 공간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행위에 당황했고, 어떠한 표현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렘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공적으로 엮인 저에게 '아가야'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자는 “안 전 지사가 평소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며 “자신의 머리를 만져달라고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조금 긴장해서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다”며 “안 전 지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쳤다”고 토로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추가 피해 사례도 있지만, 신원 노출을 우려해 지지와 동참 의사만 밝혔다”고 설명했다.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와 싱크탱크 격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을 여러 차례에 거쳐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지사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는 26일 늦은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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