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세물건이 쌓이고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평균 68.5%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5월 68.8%를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계속 오르는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여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6일 서울 영등포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1만1078건… 일평균 481.6건

4월 양도세 중과 앞두고 급증

시세보다 1~2억 싼값에 거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다음 달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 1078건이 신고됐다. 일평균 481.6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달 말 신고가 될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3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인 2015년의 1만 2922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4월 다주택자 중과를 앞두고 연초부터 매매 물건이 증가하면서 1월부터 석 달 연속 최대 거래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데에는 다음 달 시행되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에 아파트를 팔려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거래 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3월 신고 건에는 올해 1∼2월에 계약된 것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이달에 계약된 물건은 시세보다 싼 값에 거래되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94.76㎡ 기준)는 지난 1월 최고 16억원까지 팔렸으나 3월 초에는 이보다 9000만원 낮은 15억 1000만원에 거래가가 신고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0.8㎡는 올해 1월 20억 1000만원으로 매매 기준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달 중순에는 이보다 2억원 이상 싼 17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15층 최고층이긴 하지만 층수가 큰 의미 없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임을 감안할 때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로 추정된다.

임대용 주택으로 인기를 끌던 초소형 주택 잠실 리센츠 26.8㎡는 지난 1월 7억 8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3월 초에는 이보다 1억 3000만원 낮은 6억 5000만원에 신고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23일 현재 1000건(1045건)을 넘어섰다.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임대사업을 하는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물건이 많다. 이어 성북구가 860건, 강서구가 759건의 순이었다.

이어 송파구 652건, 강남구 622건, 서초구 437건으로 23일 현재 이미 작년 3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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