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주 전부터 공사가 상당히 둔화한 정황이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전했다.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을 보면 굴착 공사가 눈에 띄게 더뎌졌고 관련 인부도 2주 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기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을 포함해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지금까지 서쪽 갱도에서 굴착 작업을 진행했다며, 지난 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갱도 부근에서 퇴적물과 수레, 작업자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17일 위성사진에서는 굴착작업뿐 아니라 지휘센터 근처의 보조공간에서도 인력과 차량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런 정황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숨고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38노스는 “미국과 한국, 북한이 고위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이런 정황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장 공사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시간을 두고 유지하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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