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미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2일 뉴욕 월스트리트 지하철역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는 모습. 2018.03.24
【뉴욕=AP/뉴시스】 미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2일 뉴욕 월스트리트 지하철역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는 모습. 2018.03.24

다음 주 아시아 시장 부정적 영향 예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관세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우려가 커지며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 주 아시아를 비롯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주요 지수 모두 주간으로는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6.69포인트(1.8%) 하락한 2만 353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주간으로 5.7% 떨어졌다. 올들어서는 약 5%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43포인트(2.1%) 떨어진 2588.26으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6%, 올들어서는 3.2%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92.67로 전일대비 174.01포인트(2.4%)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6.5% 떨어졌다.

시장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위험 자산인 증시 투자를 경계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 주요 증시 일부에서도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유럽증시도 무역전쟁 공포에 1년여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9% 하락한 365.82로 장을 끝냈다. 지난해 2월 8일 이후 최저치다. 주간으로는 3.2% 하락했다.

독일 DAX30지수도 전일대비 1.8% 떨어진 1만 1886.31로,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대비 1.4% 내린 5095.2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6921.94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채 장을 마감하면서 다음 주 아시아 시장과 우리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증시 투자를 경계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 허웨이원(何偉文) 고급연구원은 24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아직 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부과 발표와 관련해 “미국 측은 아직 구체적인 리스트나 세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징세 행위 역시 아직은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윈-윈(win-win)’ 원칙으로 무역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능력이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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