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인 미디어엔 ‘규제’가 아닌 ‘지원’ 필요”
[인터뷰] “1인 미디어엔 ‘규제’가 아닌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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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서강대 대학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서강대 대학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

방송인 투신장면에 우려 나와

“기존 법으로도 제재 가능해”

“자율적인 규범준수 유도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방송인의 투신 장면이 그대로 보이고 미투 2차 가해 우려가 나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1인 미디어에 대해 제재나 규제가 아니라 자율성에 맡겨 스스로 정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는 서강대 대학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한 인터넷 방송사의 BJ가 투신 장면을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 1인 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미 헌법이나 다른 법으로도 제재할 수 있고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다”면서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1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규범을 지켜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제재만 가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오히려 1인 미디어가 나서서 불건전한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서로가 견제하고 건전한 방송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그와 같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인 미디어의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해 투자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1인 미디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조 교수는 1인 미디어가 급속도로 확산하게 된 계기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기존 언론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환경에서 또 다시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면서 누구나 쉽게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방송사만이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상황과 조건이 개인에게도 가능한 만큼 과학기술이 발전됐다”고 설명했다.

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서강대 대학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조맹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서강대 대학원 사무실에서 진행된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이어 “집회현장을 가도 스마트폰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는 1인 미디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집회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송이 갖고 있는 역할을 개인이 충분히 담당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매스미디어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권력의 통제 수단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부조리는 기존 방송과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낳았고 1인 미디어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매스미디어가 정부나 특정한 현상에 대해 비판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1인 미디어가 어느 정도 그 역할을 이뤄내면서 구독자를 확보하고 점차 커질 수 있는 발단이 됐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1인 미디어가 확산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로 ‘다양성’과 ‘전문성’도 언급했다.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영역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구독자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전문성의 경우 특정 대상을 구독자로 확보하는 1인 미디어의 경우 한 가지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에 의해 프로그램이 운영돼 깊이 있는 방송을 할 수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같이 1인 미디어는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많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이러한 순기능조차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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