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23일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23일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구속 첫날 변호인단과 전략 논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구속 첫날인 23일 변호인단과 만나 향후 변론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기존 혐의와 관련한 신문을 진행하면 사실상 조사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의 강훈·피영현 변호사와 구속 후 첫 외부인 접견을 갖고 1시간 30여분간 논의를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에게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았고 이후 입장이 변한 사안은 없다”면서 “검찰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의 혐의를 수사하고자 한다면 조사에 응할 입장임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첫날밤 잠을 설친 듯 다소 피곤한 안색이었다고 전해졌다. 말수도 평소보다는 적었고 지쳐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대응 전략을 논의할 때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입감 후 신문 구독을 신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외부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수사나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변론하고자 하는 의지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구치소를 찾아 영치금을 일부 넣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면회는 하지 못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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