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지소연. 지난 17일 가나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U-20 독일여자월드컵서 5골 득점 2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번 U-20 독일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면서 특급 골잡이로 급부상한 ‘지메시’ 지소연(19, 한양여대)이 한국여자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때는 여자축구의 간판이자 희망이었던 박은선(24)이 이달 초 또다시 소속팀을 무단이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지소연의 등장에 한국 여자축구의 앞날이 밝아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 5월 기대했던 여자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자 후배들은 무관심 속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사상 첫 8강 진출 달성, 해트트릭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U-20 대표팀에게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지소연이 있었다. 그동안 기대주였던 지소연은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확실하게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소연은 지난 14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퍼부어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소연이 최초였다.

스위스전을 통해 깜짝 놀라게 했던 지소연은 2차전 가나 경기에서도 2골을 넣어 해트트릭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가나전에서는 동점 만회골과 쐐기골을 넣어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멀티골 역시 지소연이 처음이었다.

2경기까지 치를 동안 2골차로 앞선 5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있었지만, 프랑스와 최종전에서해트트릭을 기록한 독일의 알렉산드라(6골)에게 득점 선두 자리를 잠시 내줬다. 하지만 충분히 다시 탈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차전에서 체력 안배를 고려한 최인철 감독의 배려로 후반에만 교체 투입해 출전했기 때문에 8강 멕시코와의 경기서 골행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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