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민주, 7대 공조 과제 선정… 명칭은 아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 협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7대 공조 과제를 선정했다.

 

23일 평화당 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의문에 실릴 7대 정책 공조 과제는 대부분 큰 이견 없이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원내수석에 따르면 양당은 공동 교섭단체 합의문에 ▲한반도 평화실현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특권 없는 국회와 합의 민주주의 실현 ▲노동 존중 사회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식량 주권실현과 농·축·수산업을 미래 생명·환경 사업으로 육성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 육성 보호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등 7가지 내용을 담기로 했다.

 

공동 교섭단체의 명칭에 대해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중 하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병완·노회찬 두 원내대표가 공동 원내대표를 맡기로 하되, 교섭단체 등록 시 필요한 대표의 경우 어느 당이 먼저 하고, 교체하는 등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추가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윤 수석은 교섭단체의 몫으로 주어질 상임위원장 초선 의원이 맡게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 “초선 의원이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국회에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이 수석은 “아직 누가 맡을지 논의하진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국회의 기존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아직 합의하지 못한 세부적인 내용을 최대한 빨리 협의해 다음 주 중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이 수석은 전 국민의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머물고 있는 이용호·손금주 의원에 대해선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은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기로 했고, 같은 무소속인 손금주 의원은 현재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