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제공: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제공: 대한항공)

진에어,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에 선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진에어를 세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23일 오전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에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1위 LCC가 목표”라며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안전운항을 챙기고 최대 영업이익을 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기 위해 사내이사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진에어는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2위 LCC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년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으로 LCC 1위 제주항공(매출 9963억원·영업이익 1016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그동안 진에어 사내이사에는 오너 일가가 없었다. 차녀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겸 대한항공 전무)의 경우 미국 국적 문제로 지난 2016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에 휘말려 지난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한 조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의견을 받은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에 대해서도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5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이사(사내·외 및 기타비상무)의 보수 총액 한도액을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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