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6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기술이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Memorandum Targeting China’s Economic Aggression)’ 서명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대 중 무역 보복 패키지를 풀어 놓은 것이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6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기술이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Memorandum Targeting China’s Economic Aggression)’ 서명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대 중 무역 보복 패키지를 풀어 놓은 것이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을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서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명령을 잠정 유예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해당국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도 공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위협을 없애자는 공동의 약속, 수십 년에 걸친 군사 동맹, 국제 철강 과잉 생산에 대처하자는 공동의 약속, 우리의 강한 경제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함해 미국은 한국과 중요한 안보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면제 대상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후 수입 쿼터제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N 방송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모든 나라는 우리의 알루미늄과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쿼터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에 쿼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등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유예한 국가들은 5월 1일까지 관세가 면제된다. 이외의 나라는 23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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