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이 일본동경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제공: 광주문화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일본동경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제공: 광주문화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참가자격에 나이·학력·경력·국적 제한 없어
광주만의 특화된 광주형 문화콘텐츠 발굴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오월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국내·외 신진, 기성 작곡가를 대상으로 관현악곡 작품을 공개 모집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보다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 콘텐츠 제작을 위한 관현악곡 창작품 공모는 대중화·세계화라는 사업 취지에 맞게 참가자격에 나이·학력·경력·국적 제한을 두지 않는다.

공모작품은 ‘임을 위한 행진곡(원작 김종률)’을 모티브로 한 주제(배경)가 음악적으로 충분히 드러나면서 국내외에서 미발표된 10~15분 이내의 정통 클래식 음악으로 가장 보편적인 표준 2관 편성 관현악곡이다.

공모기간은 오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접수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참조해 신청서, 작품설명서, 악보 등을 첨부, 직접 또는 우편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오는 11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악보심사를 거쳐, 총 3개의 선정작에 대해 최우수작 1000만원, 우수작 700만원, 가작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선정된 관현악곡들은 향후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한 시연 기회와 함께 5월 행사 및 대중화·세계화 사업추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보급해 광주의 민주·인권·평화도시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광주만의 특화된 광주형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1차년도 사업으로 세계인들이 접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성의 언어인 관현악곡 제작․보급을 위해 우수 창작품 공모와 국내외 저명 작곡가 위촉으로 나눠 추진한다.

위촉 작곡가에 의해 제작되는 작품 중 서곡과 교성곡은 금년 5월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에 열리는 ‘5·18기념음악회’ 때 초연된다. ‘임을 위한 서곡’은 ‘님을 위한 행진곡’ 원곡을 작시한 황석영 작가의 아들인 황호준 작곡가가, 합창과 어우러지는 교성곡은 김대성 작곡가가 작곡한다.

이렇게 제작된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들은 5월 행사뿐만 아니라 하반기 국내·외 투어공연 등을 통해 광주의 민주주의 참 가치를 문화예술을 통해 알리고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예산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2022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다양한 광주형 문화콘텐츠 제작·보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관현악곡 창작 작품 공모는 전세계인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속에 깃든 참 의미를 관현악이라는 음악을 통해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역량 있는 작곡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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